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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일하기

단순하게 만든다는 것은, 설명을 숨기는 일이 아니다

Less is more를 업무 화면에 적용할 때 남겨야 할 것과 덜어낼 것을 구분합니다.

목차
한눈에 보는 생각
01반복 입력은 덜고02맥락은 남기고03다음 행동은 분명히
WORKGROWTH ·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구성한 그림

버튼이 하나뿐인 화면을 보면 쓰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눌렀을 때 무엇이 바뀌는지, 되돌릴 수 있는지, 지금 눌러도 되는지 알 수 없다면 손이 멈춥니다.

요소의 개수와 사용자가 느끼는 복잡함이 꼭 같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단순함을 볼 때 화면에 몇 개가 남았는지와 함께, 사용자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려 합니다.

덜어낼 것은 반복해서 판단하게 하는 일

가상의 신청 화면에서 고객 이름을 입력한 뒤 같은 이름을 문서 생성 화면에 다시 적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입력란을 없앨 수 있다면 화면도 짧아지지만, 사용자가 같은 정보를 맞춰야 할 일도 줄어듭니다.

반대로 문서의 대상 고객을 보여주는 설명까지 없애면, 누구의 문서를 만들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입력은 덜어내도 확인에 필요한 맥락은 남겨야 합니다.

필요한 순간에 보이는 설명

예외 상황에 대한 긴 설명을 첫 화면에 모두 놓으면 읽어야 할 양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설명 자체를 지우면 예외가 생겼을 때 갈 곳이 없습니다.

자주 하는 일은 바로 보이게 두고, 드물게 필요한 설명은 해당 상황이나 항목 옆에서 열어볼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설명이 사라지지 않고 찾을 자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종이 안내문에도 쓸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기본 순서를 두고, 예외는 별도의 짧은 묶음으로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버튼 이름이 설명을 대신할 수 있다

‘실행’이라는 말은 짧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초안 저장’, ‘문서 만들기’, ‘선택한 파일 보내기’처럼 행동이 드러나면 같은 길이의 안내를 매번 읽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중요한 결과를 만드는 작업이라면 버튼 이름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바뀌는지와 취소할 방법을 가까이에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설명은 화면을 복잡하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행동의 조건입니다.

처음 쓰는 사람의 멈춤을 본다

만든 사람은 빈 화면에서도 다음 일을 압니다. 그래서 글자를 줄일수록 깔끔해졌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어디를 누를지 망설이는지 살펴보면 다른 결과가 보일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해보세요. 설명할 때 여러 기능을 추측한다면 안내의 우선순위나 이름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없을 때는 처음 맡은 역할을 가정해 순서를 따라가 보는 것도 출발점이 됩니다.

Less is more, 그 뒤에 남는 질문

덜어낸 결과로 다음 행동이 더 명확해졌는지 묻고 싶습니다. 기억해야 할 규칙은 줄었는지, 지금의 대상과 상태는 보이는지, 잘못했을 때 돌아올 길이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단순한 모양보다 일을 이해하기 쉬운 상태가 오래 남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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